지방직9급 필기시험 종료, 기본과목에서 최대한 점수 확보해야

국어, 영어, 한국사 쉽게 출제, 행정법 및 교육학 난도 높아

2024년도 지방직 9급 공무원 필기시험이 지난 6월22일 전국에서 시행되었다. 
2024년 각 시·도 지방직 9급 일반행정(일반)은 총 4천86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이번 필기시험에서 국어, 영어, 한국사 등 기본과목은 평이한 난도로 평가된다. 
반면, 전문과목은 희비가 엇갈리는데, 행정법 및 건축계획, 공중보건 등은 평이했으나, 행정학과 교육학은 높은 난도로 수험생들을 당혹하게 만들었다.

기본과목, 최대한 점수를 챙겨야
국어의 경우, 전반적인 난이도는 올해 국가직 9급에 비해 평이한 편이었다. 
이에 박문각공무원의 박혜선 교수는 “국가직 9급 같은 경우 추론이 어렵게 나왔었는데 이번 지방직 시험의 경우, 단순 내용 일치를 묻는 문제들도 더러 나왔기 때문에 난도가 조금 평이했다.”라고 평가하며 “서술방식을 물어보는 문제가 생각보다 많이 나와서 선택지를 먼저 보고 시간 절약을 많이 했어야 했다.”라고 설명했다.  
영어 역시 평이했다. 각 분야별로 살펴보면 어휘 및 숙어, 문법과 생활영어 모두 평이했다. 독해 역시 마찬가지였다. 지문도 짧고 문법 지식도 필요 없었으며 해석의 난도도 낮았다. 
이에 박문각 공무원의 진가영교수는 “평이한 난이도에도 점수는 갈릴 것이다. 실수해서 한, 두 문제 틀리면 90점, 두, 세 개 틀리면 85점, 80점이 된다.”라고 말하며 “성실하게, 열심히 준비했다면 95, 100점을 받을 수 있었을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진 교수는 “내년기조 전환 이후로도 올해처럼 시험이 나온다면 영어도 고득점 과목이 될 수 있다.”라고 예측하며 “전공과목 변별력이 높아지는 만큼 전공에서 틀린 점수를 충당하기 위해 국어나 영어 등 과목에서 만점을 목표로 공부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한국사 또한 난도가 평이했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정치사에서 가장 많은 문제가 출제되었으며 문화사 비중 역시 비슷했다. 이에 박문각 공무원의 노범석 교수는 “한국사는 작년 지방직 및 올해 국가직과 유사했다.”라고 설명하며 “합격선은 90에서 95점 정도로 생각 한다.”라고 평가했다.

희비가 갈린 행정법과 행정학
행정법은 전체적으로 평이한 문제로 평가 된다. 행정법은 빈출되는 판례와 조문 중심으로 출제가 되었다. 박문각공무원의 강성빈교수는 “지방직 시험은 기출문제에서 나옴으로 철저하게 빈출 선지 및 기출 내용 중심으로 회독해서 공부해야 한다.”라고 조언하며 “내년이나 내후년에도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이런 경향이 앞으로 계속 될 것이다”라고 예측했다.
또한, 박문각공무원의 유대웅교수는 “최초 출제지문이 5개에서 7개 정도로 체감난이도는 쉽지 않았을 것 같다.”라고 평가하면서도 “최신판례가 출제되지 않았으며 11번 문제를 제외하면 문제풀이에 영향을 주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말해 복합적인 평가를 내렸다.
반면, 행정학은 높은 난이도로 평가받았다. 출제영역을 살펴보면 특이하게도 보통 지방직에서 2-3문제 출제하는 지방자치론이 출제되지 않았다. 또한 7급 주제 및 낯선 주제 출제도 높아졌다. 
박문각 공무원의 최욱진교수는 “시험이 국가직만큼 난이도가 높았다. 역대급으로 어렵다고 볼 수 있는 시험이었으며 행정학 시험의 패턴자체가 다양해지고 있다.”라고 평가하며 “2023년에 치러진 국가직 및 지방직7급 시험들 보다도 어떻게 보면 어려운 면들이 있었다. 체감 난도는 훨씬 높았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다른 전공과목들 평가는?
교육학개론은 난도가 높은 편이었다. 이에 박문각의 오현준교수는 “교육학개론은 난도가 높아졌다. 국가직도 그렇지만 지방직은 확연히 그런 경향이 보인다.”라고 평가하며 “특히, 평생교육은 계속 이론들이 개발되고 있기 때문에 교육학의 영역이 확장되고 있다. 또한, 크로스 이론 같은 경우는 추론도 어려운 문제였다.”라고 말했다.
반면 공중보건은 난이도가 평이했다. 박문각의 신희원 교수는 “전체적으로 문제 난이도는 평탄했다. 조금 어려웠던 문제가 하나 있었다.”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건축계획역시 난도가 높지 않았다. 박문각의 차민휘 교수는 “전반적으로 평이한 난이도를 가지고 출제되었다.”라고 평가하며, “문항구성은 23년 지방직과 비슷한 비율이었으며 각론의 출제비중이 높았다.”라고 설명했다.
김태훈 기자<gosiplan1@daum.net>